목요일, 8월 28, 2025
■디젤트럭■ 운송.정보“27톤 덤프트럭이 사라진다? 정부 규제와 시장 흐름이 몰고 온 대격변”

“27톤 덤프트럭이 사라진다? 정부 규제와 시장 흐름이 몰고 온 대격변”

 

 

 

국내 화물차 시장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27톤 덤프트럭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설 현장, 골재 채취장, 폐기물 운반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27톤급 차량은 이제 신차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 놓였다. 현대자동차가 자사 27톤 덤프 모델을 단종시키면서 현재 시장에는 스카니아가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까지는 연간 50여 대 수준으로 판매가 유지됐으나 2024년 들어서는 단 5대만이 등록됐다. 단종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27톤 덤프트럭은 이렇게 빠르게 외면받게 되었을까. 전문가들은 첫째로 운임 체계의 변화를 꼽는다. 과거 27톤 차량은 25.5톤보다 적재 용량이 크다는 장점 덕분에 ‘탕뛰기’라는 업계 용어와 함께 부피 단위 운임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골재나 모래, 자갈과 같은 건축자재는 무게보다는 부피가 먼저 제한되기 때문에, 법적 톤수 범위 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27톤 덤프가 각광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운임 체계가 무게 단위 중심으로 바뀌고, 과적 단속이 강화되면서 27톤 차량의 장점은 사실상 사라졌다.

 

 

 

 

둘째는 경제성 문제다. 같은 덤프트럭이라도 25.5톤 모델과 비교했을 때 27톤 차량은 차량 가격, 보험료, 유지보수 비용에서 모두 불리하다. 차체 크기가 크고 엔진 사양도 높아야 하므로 초기 구입 가격이 2천만 원 이상 높게 형성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받는 운임 단가는 25.5톤 차량과 큰 차이가 없으니 차주 입장에서는 굳이 비싼 차량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다 연비 역시 27톤 모델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더 커졌다. 한 27톤 덤프 차주는 “예전에는 25.5톤보다 한 번에 조금 더 실을 수 있어 장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과적 단속도 심하고, 기름값과 보험료 생각하면 손해만 보는 장사다”라고 토로했다.

 

 

 

 

셋째는 중고차 시장 가치 하락이다. 화물차는 신차를 구매한 뒤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팔아 잔존 가치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27톤 덤프는 매물 자체가 잘 거래되지 않는다.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중고 가격도 급락했고, 이는 다시 신차 구매를 억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거래되는 27톤 덤프 중고차는 과거 시세의 70% 이하로 떨어져 있으며, 매물도 오래도록 팔리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의 퇴출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 역시 한몫했다. 국내 최대 상용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이미 2023년부터 27톤 덤프트럭 생산 라인을 정리하고 25.5톤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트럭 브랜드인 스카니아만이 아직 27톤 모델을 공급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판매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스카니아코리아 관계자는 “특수 현장에서 여전히 27톤 차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있어 공급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 자체가 크지 않아 향후 라인업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조사 입장에서도 판매량이 미미한 차종을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27톤 덤프의 소멸을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 경기 침체, 운송 시장 구조 변화, 환경 규제 강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고연비, 고효율 차량이 각광받는 지금, 덩치만 크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모델은 자연스럽게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전기·수소 상용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27톤 덤프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내연기관 중심의 대형 덤프트럭 중에서도 가장 효율이 낮은 모델이기에 전환의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현장에서는 27톤 차량이 여전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폐기물 처리장이나 대규모 토목 현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양을 한 번에 옮기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25.5톤 차량보다는 27톤 차량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적인 수요만으로는 시장 전체를 지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7톤 모델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특수 목적 차량’으로만 소규모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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