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전기차인 모델3와 모델Y의 전조등 부품 결함으로 인해 총 2만 349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전격 단행합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하향등의 밝기가 연방 안전 규정치를 과도하게 초과해 야간 주행 시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눈부심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연방 도로교통 안전 규정상 하향등의 최대 광도는 125칸델라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나, 정밀 테스트 결과 대상 차량의 헤드램프는 기준치를 약 84%나 초과한 최대 230.1칸델라까지 측정되어 야간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치명적인 지적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마렐리 오토모티브 라이팅사가 공급한 특정 부품번호의 헤드램프 어셈블리로, 주로 2023년 6월 2일 이전 생산분에 대거 장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리콜 대상은 2020년부터 2023년형 모델Y 1만 8,735대와 2017년부터 2023년형 모델3 1,614대를 합친 수치이며, 이후 재고 부품이 혼용된 2024년 5월 생산분 일부 차량 432대도 추가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리콜은 그동안 테슬라가 주동해 온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해,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을 실제로 교체해 주는 고난도 물리 수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헤드라이트 결함 사안은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불씨가 마침내 터진 것입니다. 이미 2023년 캐나다 시험기관의 정기 검사에서 규격 미달 사실이 드러났고 테슬라 역시 교성 테스트를 통해 이를 인지했으나, 즉각적인 전면 리콜을 회피하며 소규모 수리만을 제안했습니다. 나아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해당 결함으로 인한 실제 인명 사고나 부상 보고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며 무해성을 주장하고 리콜 면제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보증 청구 3건과 현장 보고서 등이 접수된 상황에서, 미국 NHTSA는 규정을 어긴 빛의 산란이 악천후 속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지난 7월 테슬라의 기각 청원을 최종 거부했습니다. 당국의 강경한 태도에 굴복한 테슬라는 결국 전면 물리 리콜을 결정했으며, 2만 349세트에 달하는 부품 자재 비용과 정비 인건비를 온전히 자사 비용으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지 판매점들은 이미 관련 지침을 전달받았으며, 차주들에게는 오는 9월 15일까지 구체적인 수리 절차가 담긴 우편 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번 리콜 조치는 최근 서스펜션 결함으로 인한 120만 대 규모의 예비 조사 등 테슬라를 향한 당국의 품질 검증 압박이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터져 나와 브랜드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전능함에 의존해 오던 테슬라가 하드웨어적 품질 관리와 기초 안전 규정 준수라는 모빌리티의 기본 과제에서 허점을 드러낸 셈입니다. 물리적 헤드램프 부품 전량 교체라는 강수를 두게 된 테슬라의 이번 미국 리콜 사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유롭게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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