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는 설계상 승용차와 달리 적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고려한 유선형 디자인보다는 각지고 넓은 형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고속 주행 시 차량 뒤쪽에 많은 와류(소용돌이)가 발생하게 하고, 결국 차량의 연비를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연료 소비가 증가하면 화물차 운행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기역학적 장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치 중 하나는 ‘와류 발생기’, 또는 ‘에어탭’이라 불리는 부품입니다. 이 장치는 화물차의 지붕이나 측면 끝단에 부착되어 공기의 흐름을 일정하게 만들어 줍니다. 차량 뒤쪽에서 급격하게 생기는 와류를 완화시켜 공기저항을 줄이고, 그 결과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에어탭은 구조가 단순하고 설치도 비교적 쉽지만, 그 효과는 꽤 뚜렷하여 실제 장거리 운행 시 연료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준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주목할 장치는 ‘보트테일’입니다. 이름 그대로 ‘배의 꼬리’에서 유래된 이 장치는 화물차의 후면부에 유선형 구조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설치됩니다. 보트테일은 차량 후면에서 발생하는 공기의 압력 손실을 줄이고, 후류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주행 중 연료 소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실험과 현장 사례에 따르면 보트테일 장착 시 약 4~4.5%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장거리 화물 운행을 하는 차량일수록 그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공기역학적 장치는 연료 절감이라는 경제적 이점뿐 아니라, 차량의 주행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속 주행 중 불안정한 공기흐름은 운전 피로도를 높이고, 주변 차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장치를 장착할 때에는 법적으로 허용된 구조변경 범위 내에서 설치해야 하며, 설치 후에는 교통안전공단 등을 통한 정식 승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연료비 절감을 위한 선택인 만큼, 기술적·법률적 사항 모두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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