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 등록된 수입 상용차에서 중국산 차량의 비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입 상용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상용차의 비중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내년 BYD(비야디)와 같은 중국 브랜드가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예고함에 따라 중국산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등록된 수입 상용차는 총 659대였으며, 그중 358대(54.3%)가 중국산으로,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된 수입 상용차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1.6%로, 총 2,723대가 등록되었습니다.
중국산 차량 중에서도 특히 BYD(비야디)는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140대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리, 신위안, 하이거버스, 동풍소콘 등의 중국 브랜드도
상위 10위 안에 들며, 중국산 상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브랜드가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산 상용차의 인기가 급증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296대에 불과했던 중국산 상용차의 등록 대수가
2021년 569대, 2022년 2,276대, 그리고 2023년에는 4,215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상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6.2%에서
2021년 9.9%, 2022년 29.0%, 2023년 47.5%로 급증했으며,
4년 만에 비중이 41.3%포인트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성능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용차의 경우,
승용차와 달리 성능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저렴한 중국산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전기차 대기업 BYD는 이제 상용차뿐만 아니라 승용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산 상용차의 국내 인기도 상승과 맞물려,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BYD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들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입하면, 이미 상용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경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동화 상용차 플랫폼 ST1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중국산 상용차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불확실합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와 상용차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승용차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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